본문 바로가기
재활정보

질환별로 다른 재활 시기, 꼭 알아두세요

by 날아라중드래곤 2025. 4. 13.

✳️ 질환별로 다른 재활 시작 시기, 꼭 알아두세요

앞선 글에서는 재활을 빠르게 하는게 좋다고 했는데요.

사실 무조건 빠르게 하는게 좋긴 하지만 그래도 질환별로 조금씩 다른 양상을 띠고

있기 때문에 질환별로 재활 시기를  알아보겠습니다.

 

"재활은 무조건 빠르게 시작하는 게 좋은 건가요?"
"아직 상처가 다 아물지 않았는데, 지금부터 해도 괜찮을까요?"

이런 질문을 보호자분들께 자주 듣습니다.
하지만 환자 상태와 질환의 특성에 따라 재활의 시작 시기와 방법은 달라야 합니다.
같은 뇌졸중 환자라도 출혈성인지, 허혈성인지, 수술 유무, 합병증 여부에 따라
‘적정 시점’이 모두 달라질 수 있습니다.

오늘은 대표적인 질환별로 언제, 어떻게 재활을 시작하면 좋은지
의학적 근거와 치료사의 실제 경험을 함께 알려드리겠습니다.


❗ 왜 질환별로 재활 시기가 다를까요?

환자의 회복은 단순히 "운동을 시키면 된다"는 문제가 아닙니다.

 

✔️ 뇌신경계 손상인지,
✔️ 근골격계 질환인지,
✔️ 내과적 전신 상태가 안정적인지

 

→ 자극이 회복을 촉진할 수 있는 상태인지 먼저 판단해야 합니다.

너무 빠르면 출혈이나 낙상의 위험이, 너무 늦으면 근육 위축과 기능 저하가 생깁니다.
환자 상태에 따라 안전하게 시작할 수 있는 최적의 타이밍을 찾는 것이 중요합니다.

 


💡 질환별 재활 시작 시기와 치료 접근법

질환 재활 시작 시기 주요 치료 내용 의학적 기준 / 출처
뇌졸중
(허혈성/출혈성)
의식 안정 후
24~72시간 이내
- 침상 자세 조절
- 관절 가동 범위 운동
- 앉기·서기 시도
AHA/ASA Guidelines, 2016
Cochrane Review, 2020
대한뇌졸중학회
척수손상
(경수~요수)
신경학적 안정 후
3~7일 내
- ROM 유지
- 호흡운동
- 욕창 예방 자세 변경
ASIA SCI 가이드라인
대한재활의학회 SCI 치료지침
고관절 골절 /
인공관절 수술
수술 후
24~72시간 이내
- 통증 조절 후 이동 훈련
- 침상→휠체어 전이
- 보조기 착용 및 낙상 예방
대한정형외과학회 가이드
JAMA Surg, 2021
연하장애 / 언어장애 조기 평가 후 즉시 시작 - 삼킴근육 기능 평가
- 언어표현 훈련
- 인지 자극
ASHA Guidelines
대한언어치료학회

 

위 표에서 나오는 것은 학회나 교과서 나오는 기준입니다.

사실 환자마다 치료를 시작하는 시기가 다릅니다.

외상으로 인한 수술 범위가 너무 넓어 의료적 처치가 더 필요한 환자가 있는 반면

간단한 시술을 통한 신체기능의 저하를 가지거나 경미한 증상을 보이는 환자도 있습니다.

 

종합병원, 대학병원에서 의학적 처치를 받은 후 재활치료를 위해 병원에 방문하신다면

재활의학과, 신경과, 정형외과 전문의에게 꼭 재활을 시기와 재활의 강도에 대해

물어보시길 바랍니다.

 

물어보지 않으면 잘 안 가르쳐줍니다... (저 또한 그랬어요 ㅠㅠ 치료하느라 바빠서...)

하지만 물어보신다면 그냥 영혼까지 알려드리곤 했습니다.

그러니 꼭 물어보세요!!!


👣 보호자가 꼭 확인해야 할 체크포인트

  • ☑️ 의사나 치료사에게 재활 시작 시기를 안내받았나요? 
  • ☑️ 환자의 의식·호흡·혈압 안정 여부는 확인되었나요?
  • ☑️ 현재 상태에서 재활 금기 요인(출혈, 염증 등)은 없나요?
  • ☑️ 치료가 너무 늦어지고 있지는 않나요?

이런 내용을 다 숙지하고 질문하기는  사실 어렵습니다.

곁에서 지켜보시다가 궁금한 부분이 생기면 언제든지 어떤 질문이든지 많이많이 물어보세요.

 

사소한 질문, 어설픈 질문이라도 해야 의사, 간호사, 치료사 등등 좋은 정보나 회복을 위한

최선의 플랜을 가지고 말씀드리니 꼭! 꼭! 꼭! 질문하세요!!


🧡 치료 현장의 이야기

60대 남자분으로 직업이 화가셨습니다. 집 옥상에서 집 수리를 위해 작업을 하시다가

낙상을 하면서 하반신이 마비되는 척수손상을 당하게 되셨습니다.

그 환자분의 경우 수술 후 2주. 재활병원 입원 3일 차부터 (짐정리, 욕창으로 인해)

호흡운동과 체위변경을 시작해 1개월 만에 보조기를 벗고 매트 위에서 스스로 휠체어에 타고 내리는 훈련을 통해

3개월 만에 휠체어를 사용하여 자립이 가능할 만큼 회복하셨습니다.

반대로 50대 여성분의 경우 비슷한 부위의 척수손상으로 수술 후 재활병원 입원 3~4주간 상처 회복만 기다리며

재활을 미룬 환자분은 근육 위축, 관절 구축, 재활의지 저하로 인해 의욕이 많이 떨어진 상태에

재활 참여를 거부하면서 앞선 남자 환자분보다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했습니다.

핵심은 "가능한 한 빨리, 안전하게, 상태에 맞게" 시작하는 것.
“아직은 무리 아닐까?”보다는
“지금 가능한 게 무엇일까?”를 전문의와 치료사와 상의해보세요.
꼭!! 상담하시고 언제든지 질문 팍팍 많이 하세요!!


✔️ 함께 읽으면 좋은 글